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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데뷔 5일 만에 유럽대항전 나섰다… 45분 소화→미트윌란 UECL 승리 일조

조규성(25)이 미트윌란 데뷔전을 치른 지 닷새 만에 유럽대항전에 출격했다.미트윌란은 27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2차 예선 1차전에서 프로그레스 니더코른(룩셈부르크)을 2-0으로 제압했다. 내달 4일 적지에서 프로그레스와 2차전을 치르는 미트윌란은 2차 예선에서 승리하면 3차 예선과 플레이오프라는 관문을 넘어야 UECL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이날 조규성은 구스타프 이삭센과 4-4-2 포메이션의 최전방에 섰다. 선발 출전한 조규성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소리 카바와 교체될 때까지 45분간 피치를 누볐다. 조규성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공격 작업을 도왔다. 필요시에는 다소 처져 패스를 주고 전방으로 쇄도하는 역할도 맡았다. 조규성은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선수와 몸싸움하는 과정에서 심판에게 옐로카드를 받았다. 조규성은 10분 뒤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는 과정에서 코너킥을 얻어냈다. 이 코너킥이 헨리크 달스가르의 결승 골로 이어졌다. 미트윌란은 후반 14분 카바의 추가 골에 힘입어 안방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미트윌란에 둥지를 튼 조규성은 지난 22일 덴마크 수페르리가 데뷔전에서 결승 골을 뽑아냈다. 흐비도브레와의 2023~24시즌 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격한 조규성은 파울리뉴가 올린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출렁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2-3 패) 득점을 연상케 하는 첫 골이었다.당시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조규성은 수페르리가 사무국이 뽑은 1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미트윌란은 오는 30일 오후 9시 실케보르와 수페르리가 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덴마크에서 산뜻한 출발을 알린 조규성이 리그 2경기 연속 골 맛을 볼지 주목된다.김희웅 기자 2023.07.2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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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습 상황 공간 창출+킬러 본능...완벽한 데뷔전 치른 조규성 "기쁘지만, 잊겠다"

조규성(24·미트윌란)이 덴마크 무대 데뷔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좋은 기운만 간직할 생각이다. 조규성은 22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 MCH아레나에서 열린 흐비도우레와의 2023~24 덴마크 수페르리가 1라운드에 선발 출전, 소속팀 미트윌란의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 득점을 해냈다. 이 경기는 조규성의 유럽 무대 데뷔전이었고, 자신의 전매특허 다이빙 헤더로 골망을 가르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조규성의 득점은 미트윌란의 경기가 풀리지 않던 상황에서 나왔다. 공세 속에서도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전반전 39분에는 페널티킥을 얻어내고도 주 공격수구스타프 이삭센이 실축하며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조규성이 이런 상황에서 특유의 판단력과 문전 쇄도, 그리고 결정력이 앙상블을 이룬 골을 넣었다. 상대의 빌디업을 수비수 파울리뉴가 끊어내자, 바로 방향을 전환해 페널티 에어리어로 쇄도했다. 이 과정에서 파울리뉴가 왼쪽 사이드라인으로 치고 나며 크로스를 올릴 조짐을 보이자, 빈 공간을 찾아 다시 한번 스퍼트를 올렸고, 정확한 크로스에 품격을 더하는 다이빙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지난해 12월 카타르 월드컵 조별예선 가나전 두 번째 골과 흡사한 모습이었다.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선수가 고민 없이 크로스를 올릴 수 있는 위치로 이동하는 조규성의 모습에서 킬러 본능이 전해졌다. 1-0 승리를 이끈 그는 당연히 경기 최우수선수, MOM(Man of the match) 선정됐다. 그는 골을 넣은 뒤 긴 머리를 휘날리며 특유의 시그니처 세리머니(검지와 중지를 교차시켜 하트를 만드는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은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조규성은 경기 뒤 태극기를 들고 팬들의 연호에 화답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조규성은 미트윌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경기는 구단 역사상 1000번째 공식 경기이기도 했다”라면 “조규성은 상대 수비진에 큰 위협이 됐다”라고 전했다. 조규성은 ”데뷔전을 치르게 돼 기쁘다. 골을 넣어 만족하지만, 앞으로 많은 경기가 있기 때문에 잊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다음 경기 득점 의지를 묻는 말에 ”그렇다”라고 긍정하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2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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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유럽 무대 데뷔전서 '플라잉 헤더골' 재연...MOM+기립박수 속 교체

조규성(25·미트윌란)이 유럽 무대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여준 특유의 헤더 능력을 마음껏 선보였다. 최근 덴마크리그 미트윌란으로 이적한 조규성은 22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 MCH아레나에서 열린 흐비도우레와의 2023~24 덴마크 수페르리가 1라운드에 선발 출전, 팀의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넣으며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조규성은 4-2-3-1 포메이션 원톱으로 출격했다. 중앙과 측면을 활발하게 움직이며 기회를 열었다. 전반 24분엔 날카로운 슈팅을 보여줬다. 팀 공료 구스타프 이삭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에게 막혀 공 소유권을 내줄 뻔했지만, 조규성이 재빨리 쇄도해 수비수 1명을 제친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대 상단에 맞았다. 미트윌란은 전반 38분, 상대 핸들링 반착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이삭센이 실축하며 선취골에 실패했다. 하지만 후반 11분, 조규성이 경기 균형을 깼다. 수비수 파울리뉴가 측면으로 쇄도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크로스를 시도했고, 조규성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그가 지난해 12월 열린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껑충 날아올라 해결했던 골과 흡사했다. 파울리뉴가 공을 잡고 쇄도할 때, 재빨리 뒷 공간으로 침투해 수비수를 따돌린 움직임도 탁월했다. 조규성과 파울리뉴는 12분 뒤 다시 한번 헤더를 합작하며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조규성은 후반 28분 소리 카바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고, 미트윌란 팬들의 큰 박수와 함성 속에 데뷔전을 마쳤다. 미트윌란도 1-0,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조규성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한 경기에 멀티골을 넣으며 일약 스타로 올라섰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유럽 무대 진출설이 무성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전북 현대에 잔류, K리그1에서 올 시즌을 맞이했다. 짧은 슬럼프를 극복하고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미트윌란으로 이적, 유럽 무대 진출이라는 꿈을 이뤘다. 팀 주축 선수를 의미하는 등 번호 10번을 부여받은 조규성은 강점인 위치 선정과 제공권 장악력을 보여주며 데뷔골까지 신고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2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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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왼발의 달인'도 극찬한 이강인, 황금 왼발 기대감 높였다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21·레알 마요르카)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4경기에 출전(교체 3경기)했다.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대표팀 공격의 활로를 뚫는 창의적인 패스를 여러 차례 선보였다. 4경기에서 기록한 그의 패스 성공률이 92.3%(60회 성공/65회 시도)다. 브라질과 16강전에서는 후반 29분 교체 투입해 7개의 패스를 전부 성공했다. 정확한 패싱이 강점인 이강인이 공을 소유하면 상대는 긴장했다. 후반 교체로 경기장에 들어온 이강인의 강력한 왼발 킥은 경기 흐름을 단번에 바꿀 수 있는 대표팀의 ‘비밀무기’였다. 브라질 대표팀 주장이자 중앙 수비수인 티아고 실바(첼시)도 “한국 미드필더는 굉장히 빠르게 활동하며 패스도 속도가 있다. 이강인은 기술적으로 매우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했다. 1994 미국 대회, 1998 프랑스 대회에서 뛰어난 프리킥 실력을 보였던 ‘왼발의 달인’ 하석주 아주대 감독은 일간스포츠를 통해 “이강인이 하체 근력을 키우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한 것으로 보인다. 몸이 단단해졌다”라며 “낮고 강하게 차는 왼발 킥이 정말 좋았다.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 막기 모호한 공간에 건네는 크로스에는 힘이 실렸다. 또 정확했다”고 짚었다. 이강인의 월드컵 발탁 여부는 큰 관심이었다. 2021년 3월 한일전(0-3 패)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오랜 기간 받지 못했다. 지난 9월 A매치에서도 대표팀에 소집됐으나, 단 1분도 뛰지 않았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이 “이강인”을 연호할 정도로 아쉬움이 컸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과 관련한 논란에 “선수 개인을 판단하기엔 어렵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강인은 묵묵하게 실력으로 입증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서 맹활약했다. 특히 단점으로 지적받던 활동량, 수비 가담 등에서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르투갈 출신의 벤투 감독은 자신의 정보통을 이용해 스페인에서 뛰는 이강인의 경기력을 정밀하게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이 월드컵에서 활용할 ‘조커’로서 준비가 된 상황인지 지속하여 점검했다. 이강인은 벤투 감독의 기대에 응답했다. 우루과이전(0-0 무)에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맹활약하며 기대감을 높이더니, 가나전(2-3 패)에서 그림 같은 크로스로 조규성(전북 현대)의 득점을 도왔다. 포르투갈전(2-1 승)에서도 절묘한 코너킥으로 득점에 관여했다. 하석주 감독은 “경기 후반 상대 압박이 느슨해질 때 이강인은 게임 체인저로서의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18세였던 2019 FIFA 20세 이하(U-20) 폴란드 월드컵에서 침착하고 노련한 플레이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이 대회 최우수선수상 격인 골든볼을 수상, ‘골든 보이’ 별명을 얻었다. 카타르 대회에선 세계적인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경기력으로 ‘월드컵 보이’로 거듭났다. 이강인이 자랑하는 ‘황금 왼발’은 앞으로의 대표팀 활약을 더 기대하게 하는 데 충분했다. 하석주 감독은 “이강인의 왼발 킥은 더 강해지고 좋아질 것으로 본다. 아직 어리지 않나. 이강인의 왼발 킥은 자신감을 갖고 차야 나오는 거다. 자신만의 감각도 특출난 것 같다”라며 “몸싸움·활동량·드리블·수비력 등에서 모두 나아지고 있다. 소속팀에서 꾸준히 뛰면서 섀도 스트라이커, 윙포워드, 2선 중앙 미드필더 중 자신만의 포지션을 확실히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0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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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카타르 월드컵서 터진 조규성의 '파이터 공격수' 기질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원톱 공격수’ 조규성(24·전북 현대)은 혜성같이 등장했다. 우루과이와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0-0 무)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해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였다. 시작에 불과했다.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2-3 패)에서는 멀티 골을 터뜨렸다.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2-1 승)에서도 최전방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공격수다운 모습이었다. 조규성은 K리그 31경기에 출전해 17골·5도움을 기록,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생애 첫 득점왕에 올랐다. K리그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FA(대한축구협회)컵에서도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전북의 우승을 이끌었다. FA컵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카타르 왕자’ 조규성의 인기는 상상초월이다. 우루과이전 교체 투입할 당시 중계 카메라에 모습이 잡히자, 준수한 외모와 탄탄한 외형에 팬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월드컵 시작 전 2~3만 명이던 SNS(소셜미디어) 팔로워 수는 한 달도 안 돼 110배 넘게 늘었다.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조규성의 폭발적인 팔로워 수 증가는 말도 안 되게 잘생겼기 때문”이라고 했다. 외모뿐만 아니라 경기력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가나전에서 극적인 멀티 골을 터뜨리며 스타성을 입증했다. 최전방에서 싸워주는 ‘파이터형 공격수’ 역할로 대표팀의 공격 활로를 뚫었다. 몸싸움이 격하고 상대적으로 우수한 체격을 가진 수비수들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상대 선수와 기 싸움도 상당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언쟁은 큰 화제였다. 조규성은 월드컵에서 상당한 공중볼 다툼 능력을 보였다. 김형일 축구 해설위원은 “황의조가 공간을 찾은 후 침투하는 스타일이라면, 조규성은 몸으로 버텨주며 공간을 만들어주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조규성의 전방 투쟁력은 기록에서 나타난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공중볼 경합 성공 62.1%(18회 성공/29회 시도)를 기록하며 상당한 제공권 싸움 성공을 보여줬다. 1m85㎝·70㎏의 체격(K리그 공식 기준)을 가진 조규성은 가나전에서 모하메드 살리수(1m91㎝·82㎏, 사우샘프턴)와아마티(1m86㎝·79㎏, 레스터 시티) 등 체격이 자신보다 큰 중앙 수비수를 상대로 헤딩 슛으로만 2골을 기록했다. 포르투갈전에서도 상대 골키퍼인 디오구코스타(포르투)가 몸을 날려 겨우 막아낼 만큼 위협적인 헤딩 슛을 기록했다. 월드컵에서 새로 발견한 조규성의 파이터 기질이다. 조규성은 K리그에서 17골을 터뜨리는 동안 헤딩 슛 득점은 단 2개뿐이었다. K리그에서는 몸으로 버텨주며 싸워주는 파이터형 공격수보다는 공간을 침투한 후 강력한 슛으로 득점한 경우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리그 공중볼 경합 성공도 45.4%(106회 성공/234회 시도)였다. 월드컵에서 공중볼 경합에 더 잘 성공했다. 세계적인 수비수 사이에서 무서운 성장세와 놀라운 기량을 보인 조규성을 향한 복수 유럽 클럽의 관심도 당연한 수순이다. 튀르키예, 이탈리아, 독일 등이 조규성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대표팀 입장으로서는 역습에 강한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뿐만 아니라 최전방에서 싸워주며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조규성이라는 존재의 발견은 가장 큰 수확이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0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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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흥민이 형에게 배워요”… ‘한국의 미래’ 이강인에 유독 값질 첫 월드컵

‘벤투호 막내’ 이강인(21·마요르카)에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은 성장의 기회다. 이강인은 될성부른 떡잎이다. 유년 시절 TV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그는 10세에 스페인 명문 발렌시아에 입성했다. 차곡차곡 성장한 이강인은 18세 때 2019 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에 참가하며 국내 팬들에게 다시금 이름을 알렸다. 당시 그는 두 살 많은 형들 사이에서도 중심으로 활약, 팀의 준우승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 선수(골든볼)로 선정됐다. 세간의 기대는 컸다. 향후 한국 축구를 이끌 재목으로 이강인을 꼽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강인의 성인 대표팀 안착은 쉽지 않았다. 2019년 3월 18세 20일의 나이로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그는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강인의 플레이 스타일이 벤투 감독의 축구와 결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숱했다. 카타르로 가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이강인은 2021년 3월 이후 대표팀과 연이 없었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을 두 달 앞둔 지난 9월, 1년 반 만에 이강인을 불렀다. 그러나 벤투 감독이 두 차례 평가전에서 이강인을 기용하지 않았다. 그가 월드컵에 가지 못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벤투 감독은 스페인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이강인을 외면할 수 없었다. 월드컵을 ‘꿈’이라고 표현한 이강인은 제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23분 활약한 이강인은 가나와 2차전에서 더욱 번뜩였다. 그는 교체 투입되자마자 상대 선수의 공을 빼앗아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조규성의 헤더 골을 도왔다. 장점인 킥이 더 좋아졌고, 약점으로 지적된 수비력이 개선된 것이 한 번에 드러난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이강인은 기량을 증명하는 동시에 값진 경험까지 쌓고 있다. 월드컵은 세계에서 가장 빼어난 기량을 지닌 이들이 나라를 대표해 자웅을 겨루는 대회다. 월드컵 참가만으로 선수에게는 성장의 밑거름이 되지만, 이강인은 직접 피치를 누비며 자기의 경쟁력을 확인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배움의 자세로 임하며 경험 많은 대표팀 선배들과 생활하고 있다. 가나전을 마친 이강인은 스페인 매체 마르카를 통해 “손흥민은 역대 최고의 한국 축구선수 중 하나다. 훌륭한 선수이며 세계 최고의 피니셔 중 한 명”이라며 “나는 그에게서 훈련하고 경기하는 방식, 그라운드 밖에서의 행동 등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에 이어 한국 축구의 운명을 짊어질 대들보다. 그에게 이번 월드컵 경험은 다가올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나아가 2026 북중미 월드컵 등 굵직한 대회를 치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의 한국 축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경기에서 1무 1패를 거둔 한국은 오는 3일 열리는 포르투갈전에서 반드시 승전고를 울려야 한다. 이강인은 “포르투갈은 챔피언이 될 후보 중 하나다.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우리는 지난 2경기에서 정말 잘 싸웠다. (포르투갈전에서) 4년 동안 준비한 대로 한다면 우리는 멋진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3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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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 카타르 관전평]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시작하기 전까지 ‘과연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까’하는 물음표가 있었다. 의문 부호는 우루과이와 첫 경기(0-0 무)를 보고 느낌표로 바뀌었다. 우루과이전에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펼쳤다. 우루과이전처럼 수준 높은 경기력이 가나전에서도 나온다면, 16강은 무조건 갈 수 있겠더라. 우루과이는 자신들이 그동안 준비해온 축구를 한국전에서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이 강한 전방 압박을 할 줄 몰랐을 것이다. 전방에서 압박을 잘 해주니, 우루과이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슛을 하지 못했고, 패스 실수도 속출했다. 게다가 앞선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 등 아시아 국가가 돌풍을 일으켰다. 덕분에 한국 선수들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선수들이 뛰면서 자신감을 점차 얻는 게 훤히 보일 정도였다. 우루과이전 MVP(최우수선수)는 정우영(알 사드)과 이재성(마인츠)였다고 본다. 포백 수비 앞에 위치한 정우영은 상대가 공격을 풀어가는 중요한 길목마다 서 있더라. 좋은 위치에서 상대 공격을 끊는 등 경기를 노련하게 운영했다. 이재성은 많은 활동량으로 경기장을 휘젓고 다녔다. 박지성이 선수로 뛰던 시절 모습 같았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도 외국에서 축구를 제대로 배우고 있다. 대부분 완벽했던 우루과이전이었다. 하지만 풀어야 할 난제는 당연히 있다. 공격의 방점을 찍어줘야 한다. 현실적으로 한국이 월드컵에서 많은 득점을 올리긴 쉽지 않다. 한 점 차 승부가 지속할 것이다.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우루과이전에서 오픈 득점 기회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게 승패에 너무 큰 영향을 끼쳤다. 본인은 집중했다. 좋은 슛 폼이 나왔다. 패스가 생각보다 너무 좋게 잘 깔려오면서 발이 살짝 들린 탓이었다. 우루과이 상대로 전반 20분까지는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잡았다. 이후 흐름을 뺏겼다. 어떤 팀도 경기 내내 흐름을 탈 수는 없다. 경기를 주도하고 있을 때 득점을 터뜨려야 한다. 가나와 경기에서 우리가 선제 득점을 한다면 가나는 무너질 공산이 크다. 가나 경기를 보니, 호흡이 맞지 않을 때 선수들이 짜증 내더라. 우리 페이스대로 끌고 간다면 가나는 분명히 말릴 것이다. 이강인(마요르카)과 조규성(전북 현대)은 가나전에서도 최고의 조커로 활용할 수 있다. 황의조는 우루과이와 경기 때 최전방에서 잘 버텨줬다. 동료들의 공간을 만들어줬다. 희생정신이 돋보였다. 조규성은 느린 스피드로 지적받더라. 선수마다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다. 황의조의 활약으로 상대 수비가 지쳤을 때 조규성같이 몸싸움해줄 수 있는 선수의 활약이 돋보인다. ‘캡틴 조로’ 손흥민(토트넘)도 안면 보호용 마스크에 적응했을 것이다. 우루과이전에서 마스크가 없었다면 슛의 탄도가 더 높고 방향이 정확했을 것이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 한번 뛰어 봤으니, 경기 감각을 찾았을 것이라 본다. 가나전에서는 더 멋진 퍼포먼스를 기대한다. 손흥민이 뛰고 있다는 존재만으로 상대 수비는 라인을 내려 뒷공간 침투를 경계할 수밖에 없다. 김형일 프로축구 해설위원·전 국가대표 수비수 2022.11.2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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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PK골→호우’ 호날두, 가나전 최우수 선수 선정

포르투갈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가나전 최우수 선수(POTM)로 선정됐다. 포르투갈은 2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가나를 3-2로 꺾었다. 호날두는 0-0으로 팽팽하던 흐름을 깼다. 후반 20분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하며 포르투갈에 리드를 안겼다. 호날두는 특유의 ‘호우 세레머니’로 그 순간을 즐겼다. 이후 치고받는 양상이 이어졌다. 가나는 8분 뒤 앙드레 아유가 동점 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주앙 펠릭스와 하파엘 레앙이 연속 골을 기록하며 달아났다. 가나는 경기 종료 직전 1골을 넣었으나 추격에는 실패했다. 경기 후 FIFA는 최우수 선수로 호날두를 택했다. 호날두는 87분간 활약하며 팀 내 최다 슈팅(4회)을 기록했고, 그중 유효 슛은 2개였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2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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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가나전 MOM에 선정

포르투갈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가나전 최우수 선수(MOM)에 선정됐다.포르투갈은 27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G조 가나와의 조별예선 최종전(3차전)에서 호날두의 결승골에 힘 입어 2-1로 이겼다. 호날두는 1-1로 맞선 후반 35분 페널티지역 전방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가나의 골망을 흔들며 포르투갈의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는 이날 활약을 인정받아 MOM에 뽑혔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독일에 진 미국과 같은 승점 4점을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밀리며 16강행이 좌절됐다. J스포츠팀 2014.06.27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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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장 뎀프시, 코뼈 부상에도 포르투갈전 출전

미국 축구대표팀 주장 클린트 뎀프시(31)가 부상 투혼을 발휘한다.AP통신은 뎀프시가 오는 23일(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의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열리는 2014브라질월드컵 G조 조별리그 포르투갈과의 경기에 출전한다고 18일 보도했다. 17일 가나전에서 뎀프시는 전반 33분 공중볼을 다투다가 수비수의 발에 코를 맞아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이날 대회 최단시간 골을 넣은 뎀프시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2-1로 승리에 기여해 최우수선수(MOM)로도 선정됐다. J스포츠팀 2014.06.1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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